명절 오후 부른 배를 부여잡고 오후엔 뭐 할까? 고민하던 중 찾아간 논산시 강경읍

강경젓갈시장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에도 소소한 근대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논산의 관공서가 논산 시내가 아닌 이곳에 위치했던 이유가 궁금하다면 강경의 과거를 알면 이해가 된다.

강경은 수운이 발달한 도시로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번성했던 곳이다.

구한말 일제강점기 일본 자본의 유입으로 상업이 발달하게 되면서 한일은행이 생기고 경찰서, 세무서, 법원 검찰청이 강경에 설치되는 등 논산 시내에 있어야 할 기관들이 아직도 강경읍에 위치하고 있다(세무서는 1962년 논산 시내로 이전하였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최근에는 계룡시 및 논산시민들이 행정기관의 이전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논산읍 보다도 읍 승격이 먼저 되었을 정도로 과거 강경의 위상은 높았다. 근대화 시기에는 강경상고 출신들의 위상 또한 매우 높았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1905년 자본금 50만 환으로 설립된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을 시초로 1911년 개점하였으며 1913년 현재의 건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1930년 호서은행과 합병 후 동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건물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지상 1층의 조적조 건물로 좌우 대칭인 것이 특징이다(실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원형 복원을 한 것이라 한다). 이후 충청은행, 독서실, 젓갈 창고 등으로 사용되다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고 근래에 강경구락부로 모습을 변모하면서 양탕국집과 여관(?)이 자리 잡고 있다(데코인 줄 알았는데 실제 숙박을 하고 있었다).

강경구락부 간판과 (구) 한일 은행 강경지점(오른쪽으로는 창고 뒤편으로는 가옥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측면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입구 석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어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창고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사료에 건물 오른쪽에 창고가 위치해 있었다는 내용을 보아선...)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뒷마당 강경구락부(11시 방향 양탕국집에서 커피 한 잔을 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