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한 드라마라고 한다면 단연 킹덤(Kingdom)을 들 수 있는데요. 시즌제로 시즌1과 시즌2 등이 방영되었으며, 넷플릭스에서

제작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역병으로 등장하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좀비물인데요. 보통 좀비물은 B급 정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좀비물이 점차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지난 2016년 경험을 했는데요. 바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입니다. 좀비물로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천만관객을 돌파했던 이 영화의 등장은 좀비물이 더 이상 B급이라는 인식을 깨뜨린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킹덤 역시 조선시대의 좀비물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킹덤의 촬영지 중 한 곳이 바로 경상북도 문경시인데요. 문경의 경우 드라마에서도 주요한 장소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동래

지율헌에서 발병한 역병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생사초를 통해 왕이 살아나지만, 역병에 걸리게 됩니다. 또한 이런 왕에게 물려 죽은

단이의 시체를 지율헌 환자들이 먹고, 역병이 발병하면서 점차 확산하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한 세자의 일행과 별도로 영의정 조학주가

역병을 제어하기 위해 문경새재로 중앙군을 파견할 만큼 문경새재는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요충지로 언급이 됩니다.

조령(鳥嶺), 새도 넘어가기 힘들만큼 험준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과거길 표석 너머 조령관의 모습과 신립 장군의 이야기가 전하는 이진터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문경새재의 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인데요. 여기서 조령(鳥嶺)의 이름 유래를 보면 새도 넘어가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붙여질 만큼 험준한 길로,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문경새재의 지형적 특성은 자연스럽게 요충지로서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향해 북상하던 왜군에 맞서 신립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문경새재를 포기하고, 충주로

전장을 옮긴 것이 실책으로 지적받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킹덤을 보면서 와 닿았던 건 바로 길이라는 관점이었는데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문경의 곳곳에는 이러한 길의 흔적을 담고 있는 장소들이 많기에 나름 주목해볼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 킹덤 속 문경새재 세트장, 추국장으로 등장하는 강녕전과 육조거리에서 바라본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