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올려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며칠전 다녀온 제주 출장에서 가보았던 정말 재밌고 맛있는 알찬 제주 가정식을 맛본 경험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곳은 바로..

제주 애월에 위치한 단소라는 제주 가정식집이다.

여러가지 반찬과 함께 먹는 정식인데, 무려 무한리필이다!

하루 50팀만 받는다고 하니 냉큼 뛰어가서 대기를 해보자!

애월초등학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고 들어가는 길이 매우 좁아 차 두대가 겨우 교행할 수 있다. 학교 앞이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조심해 주시길 바란다. 가게 안에는 열대 남짓 주차가 가능해 보였다.

가게는 굉장히 단아해 보였다. 제주의 옛집을 개조한 듯한 느낌이었다. 단층의 세 모지붕을 입은 건물은 제주에 있는 친구네 집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영업시간 11:00-16:00

(15시 라스트 오더, 매주 일요일 휴무)

성인 1.7만

어린이 1.0만

오픈 시간은 11시 이다. 입장 마감은 14시 50분 이다. 가게 앞에는 테이블링이 있는데 영유를 포함한 인원수대로 예약을 대기해야 한다.

운 좋게도 우리 앞에는 한 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움없이 가게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리시는 분들은 가게 옆에 작은 나무 벤치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학교 근처라 금연구역이니 꼭 담배는 삼가해주시길 바란다.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가게를 아주 이쁘게 꾸며놓으셨다.

가게는 많은 사람들로 굉장히 북적였다.

여기저기 사람들의 그릇과 숟가락이 부딪히는 소리 리필을 부르는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는데 오랜만에 보는 델몬트 병! 어찌나 반갑던지, 경상도에서 자란 나는 이걸 오참물 이라고 불렀었다.

드디어 정식이 나왔다.

인원수대로 주문하는거라 별도의 메뉴 선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정확한 인원을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맛있는 밥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쟁반위에 가지런히 올라가 있는 반찬들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이 함께 나온다. 이것도 리필이 된다. 그러니 애들 나이 속이지말고 돈 내고 속시원하게 리필하면서 먹읍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 소세지.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고추와 멸치까지 준비되어 있다.

역시 메인은 제육볶음이다.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최고의 친구이다.

이 또한 리필이 된다고 하니 너무 혜자스럽지 아니한가?? 제육볶음은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밥도둑 1번 타자였다.

그리고 깻잎과 계란말이.

오이 절임까지!!

달고 짜고 싱거운 친구들과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우러졌다.

그래서 쉬지 않고 젓가락을 움직일 수 있었다.

콩나물과 무김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쌈을 싸먹을때 함께 먹기 좋은 친구였다.

삶은 양배추와 제육볶음의 조합이 너무 잘 어울렸다. 멸치볶음은 밥과 반찬 중간에 끼워넣기 좋은 반찬이었다.

오잉?! 전복장도 반찬에 있네? 이러고도 이 가격이면 사장님 봉사활동 하시는건지..이것도 리필이 된다. 씨알은 작지만 흰밥과 함께 전복장을 같이 먹으면 이야...기가 막히고 코가막힌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밥하고 전복장 맛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건가..

반찬이 여러 가지 다 보니 쌈을 싸먹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이것 저것 넣어 맛있는 쌈을 싸 먹으면 100쌈도 넘게 먹을 수 있다. 입속에 우걱 우걱 씹어먹으면서 리필을 계속 외친다. 우리 일행은 배가 작아 한 번 밖에 리필을 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배가 불렀다.

미친듯이 폭풍 흡입을 했다. 드디어 그릇을 깨끗하게 다 비웠다. 남겨진 상추를 보니 고기를 더 시켜서 쌈을 싸 먹어야 하나 생각은 했지만 저녁에 또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제주여행이기에 참고 또 참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에 무한리필이면 오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였다. 다음엔 가족들과 함께 꼭 찾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제주에 간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정말 강추하는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