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안의 화제인 흑백요리사 흑수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쉐프.

방송을 보면 볼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게 점점 팬이 되어가는 것 같다...

방송 전 신당 디핀을 다녀왔는데, 진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디핀옥수 예약도 어려워져, 늦기 전에 한번 방문했다.

옥수역 근처에 있는 파스타 맛집 디핀 옥수. 지하로 내려가 냉동고 같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디핀옥수 할인권 꿀팁! ※광고아님 협찬아님 내돈내산

'데이트팝'이라는 곳에서 디핀옥수 이용권을 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선착순이라 판매 수량이 정해져있고, 또 언제까지 판매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번에 이 이용권으로 7500원 정도 할인받아 식사했다.

지하인데도 지하 같지 않은 밝은 내부

디핀옥수 내부 전경. 큰 원목 테이블 세 개를 쓰고 있다.

2인 예약하면 일행과 마주 보고 앉아서

양옆으로 다른 손님들이 앉아있지만 거리가 너무 가깝진 않았다.

큼직한 스피커와 알 수 없는 기계들로 장식되어 있다

파스타 맛집이긴 하지만 신당 디핀과 마찬가지로 와인 라인업이 빵빵하다.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와인을 보니 괜히 흐뭇해진다.

디핀옥수 주방은 이렇게 오픈형으로 되어있다.

이날은 요리하는 돌아이 쉐프님은 없었지만 그래도 요리하는 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디핀 옥수 메뉴판

메뉴는 위와 같다. 에피타이저, 스테이크 외에 생파스타 종류가 많다.

신당 디핀에서도 먹었던 트러플 버터는 디핀옥수에서만 판매한다. 작은 병 세 개에 3.2만원.

Tuna Tart (14,000원) - 참치타르트 4pcs, 미나리, 오이지, 유자젤리, 유자폰즈

신당 디핀에서 관자 타르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에피타이저로 타르트 한번 주문. 먹기 전부터 유자폰즈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메뉴판에 적힌 미나리, 오이지, 그런 맛이 딱 명확하게 들어온다기보단 참치와 조화롭게 어우러저서 다채롭다.

얇으면서 바삭한 타르트 틀도 좋다. 약간 훈연 향 비슷한 것도 나는데 무엇인지 모르겠다.

참치가 너무 부드러워서 씹는 줄도 모르게 스르르 녹는 타르트. 행복한 에피타이저였다.

디핀옥수에는 파스타가 워낙 많아 직원분께 추천받았다.

시그니처는 '먹물'이랑 '버섯' 파스타인데,

두 개 조합을 생각하면 '쪽파크림'과 '버섯' 파스타를 추천하신다 하여 그대로 주문해 봤다.

Green Onion cream Spaghetti (25,000원) - 스파게티, 쪽파크림, 고추오일, 오징어

일단 너무 예쁜 파스타다. 꽃을 머금은 듯 화려한 오징어를 이불처럼 덮었다. 쪽파크림의 녹색과 어울린다.

얇은 오징어는 찢어서 면과 함께 먹으면 된다.

스파게티 면도 약간 에그누들처럼 꼬들꼬들한 것이 맛있다.

오징어에 박힌 딜의 화사함을 시작으로, 쪽파의 은은함, 그리고 고추기름의 알싸함이 뒤에 받쳐준다.

개인적으로 이 쪽파크림 스파게티가 이날의 베스트 메뉴.

Mushroom Sugo Fettuccine (25,000원) - 페투치니, 토마토, 포르치니 버섯, 5가지 버섯, 그라나파다노

다섯 가지 버섯을 쓴 토마토 파스타다. 색깔 때문인지 된장 칼국수가 생각나는 비주얼.

소스 자체만 먹으면 맛있는데, 묘하게 면이랑 같이 먹으면 맛과 향이 잘 안 느껴지는 듯해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버섯과 페투치니가 어우러지는 식감이 좋은 파스타. 버섯도 면도 꼬들꼬들하다.

버섯을 곱씹으면서 버섯의 고소함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스페셜 아이스크림 (5,000원)

디핀옥수 디저트로는 올리브 아이스크림과 함께 '오늘의 스페셜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이날은 고수씨앗 아이스크림이래서 한번 주문해 봤다.

위에 올린 크럼블의 단맛 이후, 고수씨앗의 시원함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아이스크림.

둘이서 디저트로 나눠 먹기 딱 좋은 양이었다.

이렇게 신당 디핀에 이어 디핀옥수도 도장깨기 완료!

개인적으론 신당 디핀이 좀 더 맛있었지만,

그래도 쪽파크림 파스타의 소스는 정말 훌륭했다. 다른 파스타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