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나필름입니다 ◡̈

부산 사진동호회 여담과 함께 종가투어 일정 중 기순도전통장에 다녀왔어요.

기순도는 종갓집 10대 맏며느리이자 전통식품명인 제35호 기순도 명인이 상주하고계세요.

360년 이상 가까이 대대손손 내려오는 비법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제가 만난 명인님은 46년째 늘 같은 시기에 장을 담구고, 매년 동짓달인 음력 11월에 메주를 쑤고 한 달 정도 발효과정을 거친 후 죽염과 함께 항아리에서 다시 숙성합니다.

기순도 전통장에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대형버스가 들어오더라도 충분한 길목이였어요.

가는길에 자택이 있어서그 풍경이 너무 예뻐 넋놓고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오랜만에 시골집을 방문하는 듯한 그런 기분이였던거 같아요.

요 몇일 몰아치는 프로젝트덕분에 마감하느라 기진맥진 해있어서 그런지 이동하는 내내 멍~~하고있었었는데 기순도! 딱 단어듣자마자 피로가 싹 풀리는것처럼 설레더라구요! ㅎㅎㅎ

부산사진동호회여담 과 함께한 기순도는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유천길 154-15에 위치하고있어요.

스마트한 주부님들이시라면 명인의 깊은 장맛을 오랫동안 느껴보셨을 텐데요.

기순도는 인터넷으로도 장을 만나실 수 있기에 편리하게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고, 사전에 방문이 허락이 된다면 방문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정말 운이 좋게 명인님도 만나고 손수 차려주시는 된장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왘!

이런풍경 본적 있어요.

눈내리는 겨울의 어느날 장독대 위에 소복히 쌓인 눈들을 보며 명인님이 거늘며 한땀 아니 한 장독대당 애정어린 시선과 손길로 보듬어 주시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있는 기-순도라고 하더라구요!

대한민국이 이렇게 밝습니다! (내심뿌듯)

아쉽게도 그날은 직원들이 전날 프로젝트때문에 당일 휴가를 보내주셨다고 하셨는데요.

만일 계셨다면 전시체험장과 죽염제조장을 둘러볼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자그마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ㅎㅎ

그래도 종가투어를 다니면서 대대손손 내려오는 장맛을 볼 수 있고 그런 명인님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저 뿐만 아니라 부산 사진동호회 여담인들도 매우 즐겁고 유익한시간이였답니다.

부산 사진동호회 여담인들과 함께 방문한 기순도는 너무나 많은 장독대 때문에 놀라웠고 장독대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하나하나 기재되어있어서 너무나 놀랐고 SNS 보던 풍경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던 남도종가투어였어요.

이번에 종가투어를 계획해주신 주최자분들의 노력이 상당함을 알수 있었고, 이런 어마무시한 기순도에 초청된 부산 사진동호회 여담인이라는게 뿌듯할 정도였답니다.

거의 50년 이상 가깝게 장을 만들어오신 명인님의 손이에요.

상당히 고우신데 이 손으로 그 맛난 장을 만드셨다니 너무 대단하신거 같아요.

실제 담은 기순도의 풍경보다도 엄청 많은 장-독대가 저흴 반겨주는데요.

그야말로 어마무시 했던거 같아요.

예전에 어렸을 적에 저희 어머니께서 음식을 매우 배우고 싶어 하셨었는데 육아에 지쳐서 한식을 제대로 못 배운거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셨었거든요.

근데 제가 기순도에 방문하자마자 사진을 카톡으로 전송하니 어찌나 부러워하시는지 ㅜㅜ

다음에 가족끼리라도 기순도에 방문하여 저희 어머니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검색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딸과 함께하는 엄마와의 여행 취지가 너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장독대 에는 만든날짜 뿐만 아니라 중량까지 함께 기재되어있었어요.

또한, 돌맹이도 하나 또는 두개 또는 여러개가 올라가있었는데 기순도 명인님께 여쭈어보니 고추장 된장 등등을 구분하여 올려놓는다고 하셨는데....

기억력이 쓸모없는 저로써는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허허참...ㅜㅜㅋㅋㅋ

아직 canon m50이 서툰 저로써는...

사진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답니다 ㅜㅜ

종가투어일행이 왔다고 하니 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여 저희 부산 사진동호회여담인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어요.

신발을 곱게 벗어던지곤 이리오너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요!

내부 풍경이 어마무시하죠?

현대식으로 고치신거 같기도하고, 할머니집 생각이 났네요 ㅎㅎ

저희 부산 경남 사진동호회 여담이 방문한 날은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직원분들이 다들 휴가를 가신터라 음식을 준비할 직원분들이 없으셨어요.

저희는 그저 물한모금 주셔도 너무 감사한데 명인님의 아드님이 함께 계셨는데 예로부터 종가에 내려오는 미담으로는 손님을 그냥 보내서는 아니된다며 이것저것 많이 차려주셨어요.

떡과 조청을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어주셨어요.

기순도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다니 +_+ 우와웅 >_<

그래도 모잘라 보였는지 각종 된장을 함께 내어주셨는데요.

된장, 고추장, 딸기고추장, 소고기고추장 등 손님을 그냥 보내면 않된다며 간장차도 함께 내어주셨는데, 외국에서는 간장을 따뜻하게 우려서 물과 섞어 TEA로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호호?

장국 비슷한 맛이 났었는데 당일 먹었던 음식이 쑤욱 내려가는 듯 하면서도 내어주신 음식과 보여주신 영상과 대한민국의 위엄을 한번 더머릿속으로 되새기지 않았나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