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첫방문은 약 3년전으로 올라간다. 술기행을 통해 다시 방문한 금산의 산세와 풍경은 변함없이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기암괴석과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대둔산의 적벽강(赤壁江)과 십이폭포등이 반기고 사계절 끊임없이 진행되는 산꽃축제와 금강 민속축제, 인삼축제, 금산 장돌달맞이축제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최적의 자연화경속에 위치한 술도가는 금산인삼주이다.

충남 금산군의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하며, 산지가 높아 다른 지역에 비해 서리와 눈이 오는날이 잦고, 고산지대의 기온차가 3∼4℃가 난다. 지질은 인삼재배에 적합한 사질양토가 풍부한 편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금산 인삼은 타 지역의 인삼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인삼의 사포닌(SAPONIN)의 함량과 성분이 우수하다.

금산 인삼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백제시대부터 최초로 빚어 마셨다는 기록이 구전을 통해 내려왔고 조선시대에 문헌 [임원십육지]에는 금산인삼주의 양조비법과 효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399년 도승지와 이조판서를 지낸 김문기 가문에서 만들어져 내려온 것을 16대 후손 현재의 김창수 명인에 의해 유지 계승되고 있다. 특히 금산인삼주는 삼국시대부터 충청도와 전라도 그리고 경상도에서 많이 생산되었고 인삼의 질 또한 우수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전해다. 인삼주하면 당연히 소주에 인삼을 넣은 침출수라는 고정관념이 많지만 사실은 쌀 그리고 누룩에 인삼을 갈아 넣고 저온 발효시켜 만든 발효주이다. 밀에 인삼을 섞어 누룩을 만들고 누룩과 쌀, 미삼(尾蔘),물등을 써 밑술을 완성시킨 후 쑥, 고두밥, 솔잎등을 넣어 발효시켜준다. 특이한 것은 기간인데 밑술제조 10일, 술덧을 담근 후 주발효와 후발효에 60일, 숙성기간 30일 이렇게 1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정성을 다해 술을 빚어 완성시킨다. 인삼누룩을 쓰면 미생물 증식이 좋아 알콜 발효가 잘 이루어져 질좋은 술을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해진다. 오랜 시간 빚어 완성한 금산 인삼주는 은은하면서도 진한 인삼향과 부드러운 맛이 적절히 혼합되어 깔끔하면서 정갈한 뒷맛과 함께 우수한 효능까지 더해져 금산인삼주가 명주로 칭송되는 이유를 혀끝으로 전해준다. 인삼주와 어울리는 캠핑요리는 닭고기로 만든 음식들과 모듬회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특히 인삼과 닭요리의 알려진봐와 같이 최고의 궁합이라 하겠다.

금산인삼주가 전승되고 이어져온 술도가를 찾아가보자

역시나 현대식 건물로 깔끔하게 지어진 (주) 금산인삼주 양조장. 입구부터 출고준비를 앞 둔 인삼주 박스와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는 술역사 장식장들이 인삼주의 변화와 또 수많은 제품개발이 이루어졌음을 짐작캐 한다. 전국의 인삼들이 모이는 곳 금산. 그곳에 금산인삼주 16대 후손 김창수명인이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인삼발효주 뿐만 아니라 인삼주를 증류해 이웃들과 나누어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그렇게 빚어진 술들이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인삼주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김창수 명인의 손을 통해 전해진 것이 어느덧 16대. 무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삼은 과실주와 달리 발효하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수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금산인삼주가 완성되었고 진정한 우리 전통의맛을 내기위한 인삼주, 명주 금산인삼주를 탄생시켰다. 특히 무농약 공법으로 직접 기른 인삼으로 빚는 술이야말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민속주 일 것이다. 이런 정성과 노력으로 탄생한 금산인삼주는 2000년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ASEM)에서 공식 건배주로 지정되었다.필자는 감히 이야기 한다.술을 빚는 마음가짐은 좋은술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장인정신은 물론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수반되어야만 후손들에게까지 진정한 명주로 사랑받는 받는 다는 것을 이번 금산 인삼주 술도가 방문을 통해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양조장 소개를 떠나 장인들의 끊임없는 노략과 연구정신은 여행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인삼향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