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메이트 친구와 함께 요즘 핫한 흑백요리사 셰프님의 식당 중 한 곳을 다녀왔다.

바로바로 고기깡패 셰프님의 '군몽' ♥

이 귀한 기회를 저에게 주신 김할미님께 정말 감사인사를 드리며... 시작해보는 군몽 리뷰 시작~

1. 위치

위치는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나인원한남 옆 골목쪽으로 쭉 들어오다보면 왼편 벽돌 건물에 군몽이 자리하고 있다.

2. 영업시간 및 예약

영업시간은 화~금 17:00 ~ 23:00, 주말은 11:30부터 시작되고 (B.T 14:30 ~ 17:00)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로 운영되고 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진행되는 데, 방문해보니 현재 워크인은 아예 받지 않는 듯 했다.

3. 내부

내부는 12개의 좌석과 4-5인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추가로 있는데, 룸을 제외한 좌석은 있는데 보통 2-4인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스테이크 식당에 걸맞게 대부분 우드톤에 찐 미국 현지 맛집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분위기를 더 좋게 해주는 선곡은 덤 ♥

3. 메뉴

메뉴는 단품과 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단품은 스몰, 사이드 디시, 스테이크, 파스타로 나누어져있는데, 보통 스테이크 준비시간이 20분 정도 소요되어서 스몰디시로 스타트하고 스테이크+사이드 후 파스타로 마무리한다고 한다.

스테이크는 최소 주문 그람 수가 있어서 양을 참고해서 주문하면 될 듯 하다.

-포터하우스, 엘본 토마호크 1kg

-등심 400g

-채끝 300g

우리의 경우엔, 단품 대신 Chef's Tasting 코스 요리(138,000원)를 주문했다.

오늘의 수프_홍합 버터 와인찜

일반적으로 볼에 나오는 수프를 생각했다가, 전혀 다른 홍합 스튜?가 나와서 첫 음식부터 신선했다.

비록 스타터이지만 코스 메뉴들 중 top3 안에 드는 맛이었다.

다진 마늘과 홍합, 채소와 베이컨이 들어가서 새콤달콤했고 같이 올려진 빵에 수프와 과일들을 올려먹으면 더 좋다.

있었는데 없어졌어요..ㅎ

삼치 초절임

두번째 메뉴였던 삼치 초절임은 정말 작은 디시였지만 입안에 넣는 순간 폭죽처럼 팡팡 터지는 그런 맛이었다.

코스가 나오면 나올 수록 top3 순위가 바뀌는 것 같은 건.. 나만의 느낌일까 ㅎㅎ

살구 소스? + 삼치의 훈연향 + 초절임의 상큼함.. 이 모든게 느껴졌던 메뉴 :)

타르타르

구운 브리오슈에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육회, 얇은 트러플이 올라간 타르타르

앞의 두 메뉴가 너무 강렬했던 터라 타르타르는 조금 쉬어가는 메뉴처럼 느껴졌다.

훈제 오리

메뉴판에는 홈메이드 베이컨이라고 되어있는데, 오늘은 오리로 준비되어 있다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메뉴였는데

오늘 먹었던 코스에서 친구와 내 원픽으로 만장일치된 훈제 오리 ♥

한입 먹는 순간, 오리 훈제 향이 입안에 싸악 퍼지면서 진실의 미간이 나올 수 밖에 없던...

먹어봤던 오리 중에 가장 맛있었다.

스테이크

코스로 주문하면 나오는 채끝 스테이크

친구랑 가기 전에 최소 주문 그람 수가 그래도 작은 편인 채끝과 등심 둘 중 하나를 먹자 했는데, 코스 요리에 포함되어 있는 스테이크가 채끝이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주문했다.

굽기 정도는 미디엄 레어 (최애 굽기..)

아래는 당근 퓨레가 깔려있고 얇은 감자를 층층이 쌓아올린 감자테린이 같이 올려져있다.

곁들임으로는 홀그레인머스타드 / 돼지감자 장아찌 / 감태숙성버터

감자테린은 해시브라운 정도 생각했다가 감자테린 먹고 1차 충격.. (완전 겉바속촉)

고기+당근퓨레+홀그레인머스타드 조합으로 먹고 2차 충격

맛을 말로 다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력이 너무 부족...해 ㅠㅠㅠ

오늘의 파스타_치즈 베이스 프리메라 파스타

치즈가 위에 소복히 쌓인 링귀니 프리메라 파스타

토마토, 애호박, 완두콩 등 각종 야채가 들어간 파스타인데, 살짝 베지 파스타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건강한 맛이었다. 앞선 메뉴들을 먹고 마지막 식사여서 그런지 배불러서 맛을 잘 못 느꼈을 수도...

아니면 고기깡패 데이비드 리 셰프님 영접으로 신나서 맛을 못느낀건가 ㅎㅎ

저녁 1부는 7시부터 9시까지인데, 1부 30분 정도 남기시고 주방에서 나오셔서 음식이 괜찮은지 여쭤보시고 사진을 부탁하면 찍어주시기도 하셨다.

시그니처 디저트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와 생강쿠키

생강쿠키가 살짝 짭쪼름해서 티라미수와 같이 곁들여 먹는 걸 추천하셨다.

티라미수는 이태원 비스테까에서 먹었던 티라미수가 생각날 정도로 오! 했던 맛이었는데, 생강쿠기랑 먹으면 단짠단짠 그 자체다.

5. 총평

어쩌다 보니 흑백요리사 식당 도장깨기의 첫 시작이 된 '군몽'

예약이 힘들지만, 그만큼 맛있고 코스로 여러가지 메뉴들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군몽' =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는데, 맛에 취한 느낌' ♥

이 좋은 기회를 주신 김할미님과 저의 입을 즐겁게 만들어주신

고기깡패 데이비드 리 셰프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