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은 광진구와 구리시에 걸쳐있는 높이 297.5m 높이의 산으로,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조선 중기까지 일대가 목장으로만 개발되어 임금의 사냥터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

아차산이란 이름에는 조선조 명종 때 홍계관이란 점쟁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지며, 삼국사기에는 '아차(阿且)'와 '아단(阿旦)'로 혼용되어 기록되었고, 고려역사책인 '고려사'에서 '아차(峨 높을 아, 嵯 우뚝솟을 차)'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이 앉아 있는 곳인데, 기온이 낮아 그런지 머무는 사람이 없네요.

네이버 검색으로 봐도 서울등산 아차산 등산코스 다양한데요, 우리는 아차산생태공원을 지나 아차산동행숲길에서 시작해 아차산산성길~해맞이공원~고구려정~아차산구의동코스로 내려왔어요.

아차산동행숲길은 어울림광장에서 아차산토요한마당 근처 아차산둘레길까지 약 900m 정도 되는 데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차산 중턱을 돌아오는 길이지만 보행이 어렵거나 유모차, 휠체어를 타고 돌 수 있는 무장애 길입니다.

이곳에 있는 동상은 고구려 평원왕~영양왕 때의 장수로 북주와의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찾기 위해 출정했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한 온달장군과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 상입니다. 온달장군이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는 설이 있어 상징적인 조형물이 됩니다.

근무할 때와는 판이 싹 바뀐 이곳 공원, 그 많던 나무들은 다 어디로 베어내고, 초화류들로만 화단을 꾸몄는지.. 그나마 온달장군 동상 아래 홍매화는 그 자리에서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차산동행숲길에서 시작해 아차산산성길로 올라가는 길에 걸린 새집으로 박새 한 마리가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어요. 흔한 새로 비교적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새 중의 하나에요.

아직도 펜스가 쳐져 출입이 안되는 보루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아차산산성길에서 해맞이공원 쪽으로 진행합니다.

크게 오르막도 없고 길도 잘 닦여 있어 초보자도 걷기 좋은 서울등산 아차산 등산코스입니다.

고구려정은 내려갈 때 들리기로 하고 바로 해맞이공원으로 올라왔어요.

미세먼지가 많아서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발품으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서울등산 아차산 등산코스의 매력입니다.

해맞이광장에서 잠시 조망을 둘러보고 바로 1보루 쪽 전망대까지 올라갔어요. 두 분도 아주 잘 걸으시네요.

아차산 1보루 전망대에서 본 암사대교와 강동대교 모습, 이 역시 미세먼지 영향으로 조망이 꽝입니다.

아차산등산 아차산성 1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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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등산, 비교적 낮고 편한 등산으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등산코스

용마산으로 가지 않고 다시 해맞이 공원으로 내려와 광진구 쪽 바라보기, 매일 이러면 어찌 살까 걱정스러운 모습이죠.

해맞이공원에서 낙타고개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나무 계단, 근처가 전부 암반 구간이라 미끄럼 피하여 계단으로 내려옵니다.

1984년에 세운 콘크리트 구조의 팔각정이 노후되어 철거하고 2009년 7월 팔각정 대신 고구려정이라 명명했습니다.

남한 최대의 고구려 유적, 유물이 산재한 곳이라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받은 것으로 정자의 기둥은 배흘림식 기둥으로 300년 이상 된 금강송으로 제작했고, 기와는 홍련봉 보루에서 출토된 기와의 붉은색과 문양을, 단청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문양을 참고하여 남한 최초로 고구려 당시 건축양식을 재현한 것이라 합니다.

고구려정 터가 아차산에서 가장 기가 왕성한 곳이라 하니, 이곳에 오시거든 바위에 앉아 좋은 기도 많이 받아 가세요.

기가 좋은 바위 위에서 잠시 머물며 강 아래를 내려다보고 기를 모아봅니다만, 내겐 어떤 기도 느껴지지 않는 이 씁쓸함....

낙타고개까지는 계단길입니다.

서울둘레길 표식과 함께 이곳에서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하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