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보면서 응원하는 셰프님이

몇 있는데 그 중 흑백요리사 정지선 티엔미미 강남점에

엄마와 함께 가보기로 했다.

시래기를 화려하게 활용하는 스킬에

반해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딤섬으로 꽤 유명한데 여러가지 맛나게 잘 먹고 왔다.

1. 예약, 웨이팅

강남역에서 서이초등학교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상가 건물 1층에

알록달록한 일러스트가 붙어있는 가게가 있었다.

서촌에 있었던 본점에서 이전한 것으로

여기가 본점이고 홍대점은 분점이니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되겠다.

주차는 건물 뒤쪽에 할 수 있고

한 시간에 3천 원이었다.

코카콜라와 협업한 블루리본

인증이 붙어 있어 반가웠다.

내가 갔던 날은 일요일이었고

웨이팅 정보가 없어서 저녁 오픈 시간인

5시 훨씬 전에 갔다. 도착했을 때 4시 15분이었다.

전화하면 직원이 나와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적게 해줬다.

생각보다 대기가 빨리 마감되는 편이니까

최소 4시 반에는 오는 게 좋겠다.

왜냐면 이전 점심에 이름을 썼던 사람들이

저녁으로 밀려서 자리가 몇 안 남았었기 때문이다.

흑백요리사 정지선 티엔미미 강남점 예약도

가능하긴 한데 전화문의해서 자리가 있을 때만

되고 되도록이면 문자로 달라고 한다.

2. 내부 인테리어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카톡 알림이 와서 바로 입장했다. 5시 첫 타임에

들어갔는데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9시까지도

대기한다고 해서 놀랐다.

실내는 환한 조명으로 가득했는데

오른쪽에 찜기 뚜껑이 잔뜩 붙어 있어 흥미로웠다.

양쪽으로 테이블 자리가 있었고 간격은

좁았지만 식사하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진열장에는 중국술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우리 둘 다 밥만

먹으러 온 거라서 염두에 두지 않았다.

카운터 위쪽 화면에서는 중국 드라마 같은

영상이 나오고 있어 외국 느낌을 내기 좋았다.

3. 메뉴

메뉴판을 보며 뭘 먹을지 골랐는데

고민되면 세트를 먹는 것도 괜찮다.

인당 오만원에서 십오만원까지 있는데

다채로운 중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우리는 흑백요리사 정지선 식당 티엔미미 강남점에서

베스트인 바질쇼마이와 블랙딤섬을 골랐다.

부추새우딤섬과 마늘새우찜도 인기였다.

조개빵도 하나 추가해볼걸 그랬다.

철판볶음도 궁금하긴 했지만

후기가 좋았던 토마토탕면을 추가했다.

4. 기본 반찬과 차

자리에 놓여 있는 주전자를 들어

시원한 냉차부터 마셨는데 중식당에 가면

주는 향긋한 자스민차였다.

반찬으로는 양배추절임과 매운 궁채 무침을 준다.

궁채 무침이 꽤 단단해서 오독한 식감이 강한 게

장점인데 이가 약한 사람이 먹으면 힘들겠다.

엄마가 양배추 절임을 잘 먹어서 리필까지 했다.

일반적인 새콤달콤 양배추가 아니고

중국스러운 향이 더해진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우리의 입엔 잘 맞았다.

찐으로 중국 출장 갔을 때 먹었던 반찬 맛이 났다.

5. 토마토탕면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었는데 추가주문을 하면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먼저 새빨간 빛깔의 토마토탕면부터 살펴 보았다.

흑백요리사 정지선 티엔미미의 시그니처 탕면 요리다.

먼저 면부터 맛 보라고 알려주셔서 한 가득 들었다.

면발이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취향이었다.

국물과 같이 먹으니 기침하면서 먹게 되긴 하지만

매우면서 달짝지근하고 감칠맛이 나는 게 괜찮았다.

고기가 들어 있어서 단백질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매콤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후루룩 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달고 맵고 묘하다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은근한 매력이 있었다.

고수랑 먹어야 훨씬 더 맛깔났다.

고수를 많이 올려줬으면 했다.

물컹물컹한 토마토도 건져 쫀득한 면과

함께 씹었다. 새콤함이 더해졌다.

국물을 먹으니 다시 기침이 나서

건더기만 건져 먹었다. 해장할 때 제격이겠다.

조금 덜 달면 더 입에 잘 맞을 듯하다.

6. 딤섬

딤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만큼

꼭 먹어봐야 했다. 찜기에 4개 담겨 나왔다.

바질 향이 진하게 났고 뭔가 단단하게

뭉쳐 있어 실한 느낌도 있었다.

집어 들었을 때 딱 형태가 잡혀 있었다.

약간 어묵이나 소세지같기도 했다.

촉촉하지 않고 쫄깃하고 단단했다.

새우와 고기가 들어있어 맛깔났다.

바질이 들어간 딤섬은 처음이라 새로웠고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 간장 없이 먹기 좋았다.

다음으로는 블랙 딤섬을 먹어보았다.

검은 색이라고 하니까 비주얼이 궁금해서 주문한 것이다.

송편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식감이 송편과 살짝 비슷했다.

물론 그보다는 더 얇고 쫀득한 피였다.

잘 못 들면 겉의 피가 찢어지니 조심해야했다.

속에 가득한 새우살이 보였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고기를 같이

먹으니 흡족했다. 역시나 간간했다.

흑백요리사 정지선 식당 후기였다.

다 맛나게 먹긴 했는데 눈이 번쩍

뜨일 정도는 아니었다. 생각보다 무난했다.

단 맛과 중국적인 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만 권하겠다.

티엔미미 강남점

주소: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143 104-1,2,3호

번호: 010-8874-1040

영업시간: 11:0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14:00, 21:00 라스트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