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핫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트리플 스타 강승원 셰프님께서 하시는 트리드에 다녀왔습니다.

디너 코스를 경험하고 와서 후기 남겨드립니다.

차분하시고 자기 요리에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흑백요리사에서 응원하고 있는 셰프입니다. 무엇보다 잠깐 잠깐 나오는 요리하시는 모습에서 그 뒤에 숨은 노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팀전에서 차분한 분위기로 팀을 잘 이끌어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게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방문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트리드 Trid

▶ 영업시간 : 화~토 12:00 ~ 22:00 (일, 월요일 휴무)

▶ 주차 : 매장 건물 앞 주차 부스 발렛주차 가능 (비용 5,000원)

▶ 예약 : 캐치테이블로 예약 가능 (아래 링크 첨부하였습니다)

1달에 한번 다음달 예약이 가능하고, 현재 11월 1일 00시에 12월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 가격 : 점심 12만원, 저녁 20만원

와인 페어링은 페어 와인 종류에 따라 5만원-13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콜키지는 수량 제한 없이 첫 병 5만원, 이후 10만원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 메뉴와 가격은 레스토랑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트리드 (trid)

강승원 셰프가 풀어내는 다국적 감성의 컨템포러리 다이닝

app.catchtable.co.kr

위치는 압구정 로데오역 4번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 건물의 2층에 있었습니다.

미쉐린가이드에 3년 연속 등재된 곳이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방문 전일 미리 예약한 번호로 연락이 와서 알레르기 유무 체크를 해주십니다.

주방이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어서 자리에서 조리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사진에 나온것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코스 구성은 시즌별로 변동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웰컴 드링크와 스타터 메뉴로 트러플 슈가 나왔습니다.

트러플 슈는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하는데 트러플 향 가득한 부드러움이 식당에 온 것을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슈 아래쪽 크림을 넣은 구멍까지도 막혀져 있어 세심함에 감탄했습니다.

세 가지 스몰 플레이트로 생선 회 / 차슈 토스트 / 버섯 튀김이 나왔습니다.

한 입에 집어 먹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생선 회였습니다. 워낙 회를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입에 넣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과 녹는듯한 부드러운 회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전복과 양파 역시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 중의 하나였습니다.

큰 전복을 부드러운 식감으로 조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 전복은 식감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또 전복 주위로는 양파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조리하여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양파 소스, 튀긴 양파, 캐러멜화 양파 등이 있었습니다.

양파 향이 전복과 잘 어울려서 좋았고 흑백요리사에서 봤던 아주 얇은 두께로 썰린 양파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우리밀, 컬리플라워, 가을 트러플을 이용한 면 요리였습니다.

진한 트러플 향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러플 향이 강하면 좀 무거운 느낌이 있어 좋아하지 않는데 이 디쉬에서는 트러플 향이 풍부하면서도 그런 느낌은 없었어서 좋았습니다.

메인 디쉬는 대삼치, 무, 배추를 이용한 생선 요리와 한우채끝, 배, 장을 이용한 스테이크 요리였습니다.

삼치 요리는 아주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서 입안이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페어된 와인과도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스테이크는 셰프 추천 굽기와 원하는 굽기 중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셰프 추천 굽기인 미디움레어를 선택하였습니다. 고기는 육향이 가득하고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고기와 곁들여진 소스가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곁들여진 배와 감자가 특이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배는 마치 양파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맛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하고, 보통 스테이크와 양파의 조합을 많이 먹는데 배와 함께 먹는 경험도 재미있었습니다.

곁들여진 감자는 얇게 썰여진 것이 겹쳐진 형태였고 윗부분은 바삭하게 익혀져 있어서 식감이 좋았고, 여러 겹의 감자 사이사이로 감자 향이 풍부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후식으로는 사과, 자스민, 대추야자, 칼바도스를 이용한 샤베트, 참깨와 카카오닙스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샤베트는 상큼해서 고기를 먹고 난 후 입가심용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

식사가 끝난 후 계산을 하면 강승원 셰프님께서 인사를 위해 주방에서 나오시는데요,

저희는 기회가 되어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었습니다 :)

맛과 새로움, 재미의 요소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간만에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먹는 내내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방문 전 제 포스트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